한총리 "BTS,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활동 이어질 것"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각계각층 사람이 도울 것" 의견표명해

美 엑스포 유치위원장 접견, 프랑스 유력지 인터뷰 등 유치활동에 잰걸음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와 최태원(오른쪽)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홍보대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고 있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170개국을 상대해야 하므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TS도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김영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은 해외를 다니며 설득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는 최근 그룹활동을 잠정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홍보대사 활동은 지속한다고 알린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2027 미국 미네소타 인정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인 로버트 클라크 미국 엑스포 유치위원장을 접견해 2027년과 2030년 엑스포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또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 피가로’와 인터뷰를 통해 “부산이 2030년 엑스포에 최적합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총회 이틀째인 21일에는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면 발표(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한다. 당초 4~5차 발표 때 정부 고위직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한국의 강력한 유치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이번 2차 발표에 한 총리가 직접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대해 확실하게 의지가 있다는 걸 빨리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며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 등 보여줄 것이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치전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함께했다. 한 총리는 최 회장의 역할과 관련 “한국은 정부의 의지도 있지만 실제로 유치의 성과를 내는 건 기업”이라며 “민간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11월 진행될 ‘2030 엑스포 선정지’ 최종 투표에서 BIE 회원국 170개국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 표를 받아야 개최지로 선정된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유치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