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가 일부 고객들과 채무 상환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바벨 파이낸스가 단기 유동성 완화를 위해 채무 상환 기간에 대해 주요 거래처 및 고객들과 사전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바벨 파이낸스는 20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회사의 유동성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평가를 실시했다”며 “사전 협의를 통해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완화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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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투자자들이 출금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자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발표가 출금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법적 책임을 이행하고 유동성 리스크가 더 이상 전염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대규모 청산 위기에 직면한 쓰리애로우캐피탈(3AC)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바벨 파이낸스는 3AC와 거래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바벨 파이낸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만 거래하는 대출 플랫폼으로 지난달 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바벨 파이낸스는 “비정상적인 유동성 압력에 직면했다”며 이용자들의 자금 출금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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