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지난 8년 간 지속된 적자의 늪을 벗어나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수출 확대와 이날 국내 론칭한 신규 브랜드 GMC를 포함한 멀티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렘펠 사장은 “2018년 시작된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고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통해 수출을 늘릴 것”이라며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멀티브랜드 전략의 확장을 통해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수입차 도입으로 판매 라인업을 확장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대외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렘펠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에는 발빠르게 모니터링하며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전보다는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나 재무목표 달성까지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멀티브랜드 전략에 따라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세 번째 브랜드인 GMC도 이날 새롭게 선보였다.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GMC의 첫 모델로는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가 낙점됐다. 연내 출시 예정인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의 성능을 갖춘 6.2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국내 출시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차세대 CUV를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 제공해 연간 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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