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서학개미들은 미국 기술주와 나스닥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주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졌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SOXL)’였다. 이 상품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서학개미들은 SOXL을 1억 1155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식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폭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 종목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였다. 서학개미들은 9288만 달러어치의 TQQQ를 순매수했다. TQQQ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인데, 서학개미들은 나스닥의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뒤 저점 매수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의 반등을 기다리면서 TQQQ와 SOXL 등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을 가졌다. 한 주간 수익률은 준수했다. TQQQ는 한 주 동안 11.12% 상승했으며 SOXL은 5.46%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기술주 레버리지 상품 뿐 아니라 유가 상승 관련 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캘런석유(CPE)를 587만 달러 매수했다. BMO 마이크로섹터스 US 빅오일 3X ETN(NRGU)도 1267만 달러어치를 쓸어담았다. 다만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CPE는 한 주 동안 15.41% 떨어졌고 NRGU는 17.9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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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애플 등 개별 기술주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테슬라에는 6528만 달러, 애플에는 591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몰렸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5종목 중 지난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3X ETN(FNGU)였다. 한 주 동안 12.37%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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