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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용차 인수 결국 2파전…KG그룹 베팅에 달렸다

쌍방울, 4000억 육박하는 인수가 제안

KG그룹 700억 가량 가격 높여야 확정

법원·쌍용차측 28일 최종 인수자 결정


쌍용차(003620) 인수전이 쌍방울그룹과 KG그룹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쌍방울그룹이 본입찰에서 당초 KG그룹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인수액을 제시하면서 KG그룹이 쌍방울측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우선 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쌍방울그룹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KG ETS(151860) 환경사업부 매각으로 5000억 원의 실탄을 장전한 만큼 인수전에 큰 이변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이 오후 3시 ‘인수 제안서’ 제출을 마감하는 가운데 쌍방울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울 그룹은 전날 검찰이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위기를 맞아 쌍용차 본입찰 참여 여부가 유동적이었으나 당초 계획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법원과 쌍용차는 28일까지 KG그룹에 최종 인수 의사를 확인해 쌍용차의 새 주인을 확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은 인수 예정자를 정한 뒤 추가 인수 의향자와 공개 입찰을 추가로 실시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돼 KG그룹 컨소시엄이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지난 9일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필두로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광림컨소시엄은 지난달 우선 매수권을 놓고 KG그룹 컨소시엄과 한 차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광림컨소시엄은 당시 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액인 3750억 원을 제안했으나 KG그룹이 채무 상환 및 추가 투입 자금 등에서 앞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광림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 인수가액을 높여 4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외 추가로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 결성을 논의하면서 자금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미 인수 금액 제안에서 KG그룹을 앞섰던 만큼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 인수전에서 승기를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입찰에서 KG그룹은 광림컨소시엄 보다 약 400억 원이 적은 3360억 원을 인수 금액으로 제시했다.



다만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광림컨소시엄이 더 높은 가격을 제안했더라도 KG그룹이 해당 조건을 수용할 경우 인수를 확정할 수 있다. 지난 15일 KG ETS 환경사업부 매각으로 5000억 원의 현금을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KG측도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 보유 현금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계열사 KFC 매각이 완료될 경우 최대 1조 원의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

KG그룹 컨소시엄에는 KG모빌리티를 주축으로 상장사인 KG ETS, KG스틸(016380),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 뿐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로 켁터스PE와 파빌리온 PE가 참여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만 단순 합산하더라도 5000억 원가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곽재선 KG 회장도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오는 28일까지 쌍방울측 보다 인수가액을 높여 제시할지 여부를 매도자 측에 통보해야 한다. 만약 KG그룹이 인수를 포기할 경우 쌍용차는 쌍방울 그룹과 추가 협상에 돌입한다. 이후 인수 금액 1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 납입을 거쳐 최종 계약 체결 단계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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