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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상용차·건설기계용 수소엔진 개발…2025년 양산 목표

내연기관 변경해 수소 연소하는 방식

경제적·상용화 시기 앞당길 수 있어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 전망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탄소 제로’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와 탑재 가능한 제품군. 사진 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상용차, 버스, 건설기계에 사용될 수소연소엔진을 개발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출력 300KW, 배기량 11ℓ급 수소엔진과 수소 탱크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굴착기 등 상용차와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해 검증을 거친 뒤 2025년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엔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수소엔진) 중 하나로,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소엔진은 이미 보유중인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99.99%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특히 전기배터리는 용량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승용차에 적합하고,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지녔지만 가격이 높고 내구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건설기계나 중대형 상용차에는 수소엔진이 가장 적합한 엔진 시스템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 최초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이래 현재까지 건설 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 생산 등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엔진 개발에 나서며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수소엔진의 시장 전망 또한 밝다.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7(Euro7)과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규제의 시행을 앞두고 상용차 브랜드의 친환경 엔진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영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및 엔진 제작 기업에서도 수소엔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Market Statsville)에 따르면 수소엔진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개발에 착수한 수소엔진은 건설기계와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는 물론 중대형 발전기에 사용될 것”이라며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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