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하반기 아이폰14 출시 효과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44만 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올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273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의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이폰 13프로 시리즈 판매 호조 지속에 따라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센서시프트 카메라와 ToF(Time of Flight, 사물 거리 측정 기술) 모듈을 중심으로 주고객 내 입지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판소재 내에서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TV 수요 침체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반도체기판은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익성을 경신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기판의 주력인 RF-SiP는 5G폰 침투율과 비례해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적자폭을 줄여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라는 모멘텀도 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도전적인 환경이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고사양 프로 시리즈가 양호한 판매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모델 프로 시리즈는 메인 카메라 화소 수 상향이 예정돼 있고 이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LG이노텍이 오토포커스가 장착된 전면 카메라를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가동률 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관전 포인트로 아이폰15 시리즈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VR 헤드셋 및 AR 글라스용 광학솔루션 매출 확대, 자율주행 카메라 수주 경쟁, FCBGA 사업 기반 마련 및 양산 라인 구축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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