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하모니(Harmony)가 도난당한 코인에 대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27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각) 하모니 블록체인이 개발한 호라이즌(Horizon) 브릿지에서 해킹이 발생해 1억 달러(13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해커들은 ▲랩핑 이더리움(WETH) ▲에이브(AAVE) ▲스시(SUSHI) ▲다이(DAI)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여러 암호화폐를 갈취한 뒤 이를 이더리움(ETH)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니 측은 해킹 사실 파악 직후 모든 호라이즌 브릿지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커의 주소를 찾아냈으며 자금 회수를 위해 당국과 포렌식 전문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유출 정보 공유나 자금 반환에 대해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며 “(도난당한) 자금이 반환될 때까지 형사 고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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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킹으로 인해 하모니의 자체 암호화폐 하모니(ONE) 가격도 급락하며 이날 오후 3시 28분 코인마켓캡 기준 ONE은 전일 대비 4.62% 하락한 0.02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호라이즌 브릿지는 블록체인 간의 자산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로 최근 이를 노리는 해킹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큐비트 파이낸스(Qubit Finance)의 브릿지에서는 8000만 달러, 지난 2월에는 웜홀(Wormhole) 브릿지에서 3억 2000만 달러가 도난당했다. 또 지난 3월 엑시 인피니티의 로닌(Ronin) 브릿지에서 약 6억 2000만 달러가 갈취당한 바 있다. 이처럼 크로스체인 브릿지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10억 달러가 넘어가면서 크로스체인 브릿지의 보안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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