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77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제임스 블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발언과 강달러 기조가 잦아들며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2포인트(1.49%) 상승한 2401.9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홀로 2,68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8억원, 2,03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계(4.65%)와 운수장비(4.57%), 건설(2.48%)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0.40%), 의약품(-0.3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5.78%), 기아(4.39%), SK하이닉스(3.71%), 삼성SDI(3.4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843개, 보합 16개, 하락 69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20.3포인트(2.71%) 상승한 770.6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나홀로 73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574억원 동반 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88%), 엘앤에프(1.23%), HLB(1.49%) , 에코프로비엠(8.98%), 카카오게임즈(4.6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339개, 보합 32개, 하락 112개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제임스 블러드 총재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조화 됐다"며 "주요 기술주 강세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반도체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도 1,28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확대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0.9%) 내린 1286.5원에 마감했다./hyk@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