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가구 수가 2039년까지는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수는 이미 하락세에 접어 들었지만 1인 가구 증가세에 가구 수 증가세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 수는 2039년 2387만 가구를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40년부터 서서히 감소해 2050년에는 2284만 9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여전히 지난 2020년 가구 수(2073만 1000가구)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가구 수 증가세는 인구 수가 이미 지난 2020년 감소세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인구 수가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가구 수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 때문이다. 2020년 전체 가구 중 31.2%(647만 7000가구)의 비중을 차지하던 1인 가구는 2050년이 되면 그 비중이 39.6%(905만 4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출산을 꺼리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의 비중은 2020년 29.3%(608만 가구)에서 2050년 17.1%(391만 가구)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 같은 기간 부부 가구는 16.8%(348만 가구)에서 23.3%(534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세 속 1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 또한 2020년 2.37명에서 2050년 1.91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인 가구주의 연령 또한 2020년에는 30대 이하의 비중이 36.7%로 가장 높지만 2050년이 되면 70대 이상 노년가구주가 42.9%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사별 등으로 인해 혼자 사는 노년 가구주가 크게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이번 가구 추계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정기 추계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2019년에도 한 차례 특별 추계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인구 및 가구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추계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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