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후발 주자인 토스뱅크가 다음 달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도 차별화해 출시한다. 영업 6개월여 만에 여신이 4조 원을 넘어서는 등 토스뱅크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다음 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을 발굴해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금융상품 추천서비스 외에 모임통장 상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모임통장은 카카오뱅크의 간판 상품으로 지난 5월 기준 카뱅의 모임통장 가입자만 1139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토스뱅크는 현재 출시된 상품들과 차별화하면서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모임통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씨티은행 고객의 대환대출 수요를 확보하는 데도 속도를 낸다. 기존 씨티은행 고객의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대출 실행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모든 씨티은행 대환 고객에게 기존 씨티은행 금리 대비 0.3%포인트(p) 인하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이같이 사업을 확대하는 데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7일 기준 가입 고객이 36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110만 명)보다 고객이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로만 제공되는 데도 고객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했다. 연령별 고객 비중이 20대(25.1%), 30대(25.4%)가 가장 높긴 하나 40대 23.8%, 50대 이상이 19.2%나 차지했다. 올해 1월 여신영업을 본격화해 6개월여 만에 대출 잔액은 4조 원을 돌파했다. 이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 출범 당시 목표치(34.9%)보다 높다.
기존 선보인 서비스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까지 150만 명이 사용했다. 총 이자 667억 원이 지급됐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무보증 무담보 사업자 대출은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객의 84%가 체크카드를 발급한 가운데 최소결제금액 조건 없이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혜택도 확대됐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나가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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