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가 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진 이후 29일 대웅제약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오후 3시8분 현재 전일 대비 0.59% 오른 17만 1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주가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약제 급여 목록에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건정심에서 펙수클루 가격은 40㎎ 1정당 939원으로 결정됐다. 비급여로 투약하면 연간 6만 원선을 약값으로 써야 하는데 건보 급여 대상이 되면 1만5000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계열 치료제로 대웅제약이 2007년 개발에 착수해 14년만인 지난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산 신약 34호다.
같은 P-CAB 계열 기존 국내 신약으로는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있다. 7월1일 펙수클루가 출시되면 두 약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 약가는 50㎎ 1정당 1300원이다.
펙수클루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15개국에 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국가 중 8개 국엔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위장관계 의약품에 대한 폭넓은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펙수클루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건보 급여 확정으로 펙수클루를정을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케이캡 대비 낮은 약가가 낮아 만성병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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