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색조 화장품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파우더 제형은 부드러운 발림성을 위해 색조 화장품에 사용하지만 환경을 고려할 때 미세플라스틱의 대체제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관련기사
한국콜마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실리카에 주목했다. 실리카는 여러 종류의 화장품에 사용되는 소재로 피지 분비 조절 및 모공 관리 효과가 뛰어난 미네랄 유래성분이다. 실리카는 화장품 성분들이 덩어리지는 현상을 방지해 제품의 점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형태와 기능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아 미세플라스틱 대체제로 연구돼 왔지만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실리카 특유의 성질 때문에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콜마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리카 성분의 크기를 극소화시켜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낮췄다. 실리카 표면 기공의 크기를 작게해 기름을 흡수할 공간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은 50% 이상 감소시켰고 발림성도 높였다. 한국콜마는 내년 초 제품 출시를 할 계획이며 파우더 제형이 포함되는 기초 화장품에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클린뷰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배제한 제품 개발 요청이 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