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마지막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근원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절대적인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판단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국내 증시는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안정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6월 국내 수출,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775.4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떨어진 3,785.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3% 하락한 1,1028.74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였다. 5월 근원 PC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이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늘 장 코스피는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코스피는 1%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국 증시가 장 초반 급락을 뒤로하고 장중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가 확산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하락을 부추겼던 반도체 업종과 관련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가이던스를 부정적으로 언급해 시간 외로 하락 중인 점은 부담이지만 이 또한 반영돼 대체로 안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화 강세 등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 안정을 기반으로 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6월 수출,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등 장 중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지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중반 이전에 한국 6월 수출(예상 3.8%, 전월 21.3%),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예상 50.1, 전월 48.1%)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장 후반의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방수요 부진 및 오더컷 불안으로 연이은 하락세를 보인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을 둬야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락세를 보인 반도체주들의 경우 낙폭과대 인식, 밸류에이션 진입 매력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마이크론(-1.3%)이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가이던스를 예상보다 부진하게 제시했음에도 시간외에서 1% 내외의 약보합 수준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반도체주에게도 중립 수준의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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