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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하투 전운'…현대차 노조, 72% 파업 찬성

강성노조로 바뀌어…4년만 파업 돌입 가능성

차업계 전반으로 파업 번질 가능성도





현대차 노조가 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1.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대차의 파업 투표 가결로 하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4만6568명 가운데 88%인 4만958명이 투표에 참여해 3만3436명이 찬성표(찬선율 71.8%)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는 7435명으로 재적인원대비 16.0%에 그쳤다.

이번 파업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오는 4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다.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여름 휴가 전인 이달 중순이나 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4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하지만 중도성향이던 노조가 퇴진하고 강성노조가 출범한데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임금인상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파업 돌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연장, 신규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동반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며, 한국GM 노조와 르노코리아 노조도 사측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다른 자동차 노조도 연쇄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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