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KT(030200)가 연이은 자사 콘텐츠의 흥행에 ‘콘텐츠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까지 KT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KT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3일 KT그룹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 달 29일 첫 공개 이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순위 2위를 차지했다.
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한국 넷플릭스 ‘톱10’에서 1위는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2위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위는 ‘구필수는 없다’로 집계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물론 3위를 차지한 구필수는 없다 역시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KT 콘텐츠의 연타석 흥행에 넷플릭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한국을 방문 중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KT를 찾아 구현모 대표와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자세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 측은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국내를 방문해 구현모 대표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도 KT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2023년까지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콘텐츠 분야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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