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운영하는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 ‘우주의 조약돌’ 1기 참가자 30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면접에는 총 1414명의 지원자 가운데 에세이 심사를 통과한 학생 60여 명이 참석했다. 우주의 조약돌 운영진은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 대신 우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써내도록 했다.
KAIST 교수진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도 놀랄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그 가운데 ‘우주 쓰레기를 태양 쪽으로 밀어 보내면서 산소를 공급해 소각시키겠다’는 발산중 1학년 최찬희 학생의 에세이와 ‘근육 수축·이완 원리를 달 기지 표면에 적용해 기온차에 강한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대치중 1학년 김강민 학생의 에세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면접을 통과한 우주의 조약돌 1기 학생 30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KAIST를 베이스 캠프로 우주 영재 교육을 받는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KAIST 석·박사 과정 멘토들이 학생들과 팀을 꾸린다. 학생들은 교육 수료 후 KAIST 총장 수료증, 진로 컨설팅 등의 혜택을 받는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프로그램의 교육·연수 비용은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가 전액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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