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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부산엑스포 유치 화력지원'

한종희 부회장, 멕시코 외교장관 만나 지지 당부

주요 경영진들, 해외 출장서 유치 활동 병행

삼성전자가 7월 1일부터 부산 전역 23개 매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선보인 가운데 모델들이 옥외 광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2030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난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 요청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2030년 엑스포에서 6G,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IT 강국’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삼성이 멕시코와 진행 중인 비즈니스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인 4일에는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차관 등 멕시코 외교사절단이 삼성전자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 초청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관람하고 삼성전자 경영진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여기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멕시코 측과의 만남은 멕시코 외교사절단이 부산시와 외교부가 부산 해운대에서 5~6일 개최하는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유치 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을 찾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정부 관계자와 연이어 만나 현지 사업 협력과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다음 달 중순 피지에서 열리는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PIF)에서 참가국들을 상대로 부산 지지 요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해외 출장 일정 중 현지 사업 관련 미팅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총동원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유치 외교전 외에도 국내·외에서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부산의 삼성디지털플라자와 주요 백화점의 삼성 매장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전시물·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매체에서 제품·브랜드 광고, 옥외 광고 등에서도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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