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북경한미의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주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성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대신증권은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10.4% 오른 3084억 원, 영업이익은 57.2% 상승한 249억 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매출 3026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각각 2%, 7%씩 상회한 호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자체 개발 개량 신약과 복합제 처방 확대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오른 2396억 원, 영업이익은 33.8% 상승한 137억 원으로 예측했다. 특히 북경한미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737억 원, 영업이익은 38.6% 오른 119억 원으로 추정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진해거담제 '이탄징' 등 주력 품목 판매 호조와 위안화 강세 영항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올해 견조한 실적과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조정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영업가치를 기존 3조 6120억 원에서 3조 7190억 원으로 높게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오른 1조 2870억 원, 영업이익은 14.1% 오른 1431억 원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롤론티스(Rolontis), 포지오티닙(poziotinib) 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PDUFA) 데이터가 각각 9월 9일, 11월 24일자로 4분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MSD에 기술이전된 이중작용제(Dual(GLP1R/Glucagon) Agonist)는 지난해 8월부터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임상 종료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신약 승인이 결정된다면 2023년부터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개발 초기와 경쟁 제품군 상황이 달라진 상황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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