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테라사이언스(073640)와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경영권을 47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테라테크노스는 2017년 설립된 실리콘 음극재 연구개발 스타트업이다. 열 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배치식 기술 대비 생산성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함으로써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해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노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이 때문에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연내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내 양산-판매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테라테크노스 기술에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관련 기술 역량을 결합해 2030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만톤까지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이번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되어, 향후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