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034730) IET) 지분 345만 주(지분율 4.8%)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 IET에 투자한 지 약 2년 만에 지분 전량을 처분해 약 4500억 원의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날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SK IET 지분 345만 788주를 6일까지 블록딜로 처분하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섰다. 주관사는 씨티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맡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은 주당 거래가로 8만 2130~8만 6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인 9만 5500원에 9.95~14%의 블록딜 할인율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2900억 원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앞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20년 9월 약 3000억 원을 SK IET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투입해 주식 627만 4160주(8.8%)를 획득했다. 당시 주당 취득가는 4만 7816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보유 지분 중 282만 3372주를 주당 16만 5500원에 매도하면서 4673억 원을 현금화했다. SK IET가 지난해 5월 상장한 후 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직후였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블록딜로 남은 지분 4.8%를 재차 블록딜을 추진해 모두 처분할 계획이다. SK IET 주가는 당장 블록딜 충격을 받겠지만 2대 주주였던 프리미어 측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게 돼 그간 짓눌려왔던 매물 부담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블록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투자 2년 만에 4500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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