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문으로 중앙 유럽과 스페인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1000년에 걸친 흥망성쇠를 더듬은 책이다. 합스부르크는 10세기 시골 가문으로 출발해 카톨릭 신앙과 수도권을 토대로 부를 축한 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지위를 획득했고 결혼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다. 숱한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유럽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고 문화와 예술에도 지대한 유산을 남겼다. 16세기에 이르러서는 중앙 유럽계와 스페인계로 나뉘어 카톨릭 신앙과 바로크 예술을 퍼뜨렸다.
또 신대륙 발견과 식민지 개척을 통해 아프리카와 극동 아시아 일부까지 지배하기도 했다. 책에서는 펠리페 2세와 마리아 테레지아는 물론 마리 앙투아네트, 황후 시시, 멕시코의 막시밀리안 황제, 루돌프 황태자 등 예술 작품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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