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수입맥주 브랜드 호가든(Hoegaarden)은 달콤쌉쌀한 맛의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 ‘호가든 프룻브루(Fruit brew)’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커지자 오비맥주는 잇따라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호가든 프룻브루는 고유의 풍부한 맛을 지닌 호가든에서 알코올은 빼낸 뒤 이국적인 과일 향을 더해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다.
신제품은 로제와 페어 2종이다. ‘호가든 프룻브루 로제’는 라즈베리의 싱그럽고 묵직한 달콤함이 특징이다. ‘호가든 프룻브루 페어’는 서양배 특유의 깔끔하고 청량한 달콤함이 매력인 제품이다. 일반 탄산음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과일 재료를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호가든 브랜드 매니저는 “일반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브루 공법을 적용한 호가든 프룻브루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맛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달콤쌉쌀한 맛이 특징인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 호가든 프룻브루가 소비자들의 일상 속 휴식 시간에 새로운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0년 논알콜 맥주 ‘카스 0.0’을 내놓은 이후 올 5월에는 ‘호가든 제로’, 지난달에는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버드와이저 제로’를 연달아 출시하며 논알코올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술을 먹고 싶지만 건강을 챙기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논알코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업계는 지난해 2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오는 2025년까지 논알코올 제품 생산량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주세법상 무알코올 제품과 알코올이 1% 미만인 논알코올 술은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도 가능해 주류업체들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칭따오도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였고 인기 수입맥주인 하이네켄도 ‘하이네켄0.0’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1위 기업인 제주맥주도 이달 논알코올 맥주 ‘제주누보 0.5’를 출시한다. 편의점 곰표맥주로 대박난 국내 수제맥주 1세대 업체인 세븐브로이맥주도 논알코올 맥주 ‘넌강서’, ‘넌한강’, ‘넌곰표’ 등을 내놓는다.
한편 현행법상 알코올 도수가 1% 이하면 무알코올 혹은 논알코올(비알코올)로 표기할 수 있다. 다만 0.05% 이하의 극소량의 알코올이라도 함유되면 논알코올,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경우 무알코올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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