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무신사’와 ‘마켓컬리’ 등 한국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K-유니콘 투자기업 액티브 ETF’를 13일 상장한다. K-유니콘 투자기업 액티브 ETF는 GS리테일(007070)과 CJ대한통운(000120) 등 유니콘 기업의 지분을 가진 국내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GS리테일은 케이뱅크(1.50%), 무신사(0.32%)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CJ대한통운도 마켓컬리(1.34%) 등 유니콘 기업의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해당 ETF 투자자는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 시 간접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카카오(035720)게임즈는 지분 출자한 크래프톤 IPO 뉴스가 나온 2020년 9월 24일 이후 상장일까지 기대감에 주가가 무려 63.47% 급등한 바 있다. 해당 ETF는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K-유니콘 투자기업 지수’를 기본 지수로 추종한다. 6월 30일 기준 해당 지수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비중은 GS리테일과 CJ대한통운이 각각 8.60%, 8.56%로 가장 크다. 이어 네이버(7.99%), 기업은행(024110)(7.94%), 미래에셋증권(006800)(7.85%), SK(034730)(7.84%), 카카오(7.81%) 순이다.
자산운용 업계는 해마다 관심이 높아지는 스타트업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5월 16일 창업투자회사에 투자하는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를 출시했다. 우리기술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SV인베스트먼트·아주IB투자 등 창업 투자사 14종목으로 구성됐다. 스타트업 시장은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상장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 투자 및 펀드 결성 금액은 종전 역대 최대인 전년 동기(1조 3187억 원) 대비 57.9% 증가한 2조 82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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