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KT(030200)와 손잡고 레이저 통신을 활용한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KT와 ‘항공·우주 분야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한화시스템의 인공위성 초정밀 지향·추적(PAT) 기술과 KT의 양자암호 기술을 접목해 레이저 통신 기반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활용해 광자(빛 알갱이)에 정보를 담아 데이터를 보호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제 3자가 접근하면 데이터 내용이 어그러져 양자컴퓨터에 의한 해킹·도청 등의 보안 위협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은 위성, 비행기와의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실증하는 등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보안이 생명인 국방 분야에서도 미래 통신 기술로 각광받으며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있다.
초정밀 지향·추적 기술은 지구 저궤도상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통신위성들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는 기술로, 위성 간 레이저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 간 링크(ISL)’의 핵심 기술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에 ISL을 적용하면 더 빠른 속도로 고용량의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어 차세대 저궤도 통신위성의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ISL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ISL의 주요 기술인 초정밀 지향·추적기술을 통해 양자통신의 원거리 송수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세계 어디에서나 안정적이고 완벽한 보안이 보장된 통신을 가능하게 해 국가 보안체계뿐만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 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에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하게 될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방산은 물론 위성, UAM 등 보안과 안전이 생명인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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