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앞두고 경기 침체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p(-0.52%) 내린 3만1,173.84p, 나스닥 지수는 262.71p(-2.26%) 내린 1만1,372.60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4.95p(-1.15%) 내린 3,854.43p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기대치가 8.8%(전월치 8.6%)로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Fed Watch 기준 7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90%를 상회했고, 100bp 인상 가능성은 9.4%대까지 상승했다.
특히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이슈는 상당기간 동안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확대되자 봉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까지 마카오 지역을 봉쇄한다고 밝히자 리조트, 카지노 등의 업종에서 하락 폭이 컸다.
오늘(12일) 국내 증시 역시 전일 나스닥 급락 여파로 인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낙폭과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혼재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13일 CPI 발표와 2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했다는 점도 섣부른 움직임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반영되며 리오프닝 관련주, 경기소비재 등이 하락했다”며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이 이번 주 예정된 만큼 증시 변동성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며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소비 위축 등이 반영된 실적 결과가 주중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고 전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전일 코로나 재확산 우려 여파로 항공, 레저 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그동안 인플레 수혜를 받았던 소비재 업종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며 “국내 증시 역시 전일 나스닥 급락 여파로 인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낙폭과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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