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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계탕 대신 장어 도시락…'복날 보양식' 싸고 간편하게 즐긴다

편의점, 보양 간편식 출시 잇따라

복분자 주먹밥·10분 조리 백숙도

삼양식품 '흑삼계탕면' 한정 판매

CU 복분자 보양 간편식 시리즈. /사진 제공=BGF리테일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복날 마케팅'에 돌입했다. 각종 외식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조리가 간편한 이색 보양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축산 유통 플랫폼 정육각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보양 간편식인 '초신선 전복삼계탕'과 '초신선 닭백숙'의 판매량은 전주 동기간 대비 약 12배 가량 증가했다. 한 팩당 용량은 2~3인분으로, 가격은 2만 3900원이다. 도계한 지 1일 이내 닭고기와 조업한 지 1일 이내 활전복을 사용해 신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육각 관계자는 "연이은 폭염과 높아진 물가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 경험이 축적된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민물장어솥밥. /사진 제공=이마트24




편의점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보양식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를 한 마리 통째로 넣은 프리미엄 도시락 '민물장어솥밥'을 선보인다. 데리야끼 소스로 양념된 민물장어와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와 초생강으로 구성됐다. 보양식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일반 도시락 상품과 다르게 솥밥 모양의 패키지를 적용했다. GS25는 자체 개발한 특수 대용량 용기를 활용해 전자레인지 조리 10분 만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을 내놨다.

이색 보양식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CU는 이날부터 전라북도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판매한다. 복분자는 안토시아닌·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기력 저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간편식은 도시락·주먹밥·김밥·햄버거·샌드위치 총 5종이다. 각 상품에는 복분자로 양념한 너비아니가 토핑으로 들어있다.

흑삼계탕면. /사진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보양식 라면 '흑삼계탕면'을 오는 9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간장과 흑후추, 검정참깨를 활용해 국물을 내고 인삼향을 가미한 조미유를 추가해 삼계탕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는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8.0%)이 1992년 10월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만큼 올해 보양 간편식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 4885원으로 1년 전의 1만 4077원보다 6%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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