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윌북이 ‘첫사랑’을 주제로 한 고전 소설 명작 컬렉션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인 오스틴의 ‘설득’,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4권이다.
이번 ‘첫사랑 컬렉션’은 ‘윌북 클래식’의 4번째 편이다. 윌북은 고전문학을 현대적인 번역으로 만난다는 목표 아래 ‘걸 컬랙션 1·2’와 ‘환상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윌북은 이번 컬렉션에 대해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 사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같은 애정과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첫사랑이라는 사건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설득’은 19세기 중류계급의 일상, 특히 결혼을 둘러싼 남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다루면서 당대의 물질주의적 세태와 허위의식을 세밀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순수의 시대’ 역시 1870년대 배경으로 개인의 열정과 사회의 관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뉴욕 상류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반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베르테르의 순애보를 큰 틀로 삼아 신분 차이, 감정과 이성간의 대립 등을 뛰어넘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즉 인간의 가장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사랑’ 얘기를 담았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 금주법 시대에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져 있는 미국 물질 만능주의의 이면을 들여다 본다.
윌북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는 젊음, 너무 많이 알아버려 선택이 망설여지는 미래, 철들지 않은 애정에 인생을 쏟아버린 추억, 터져버릴 듯한 심장을 차갑게 식혀 간직한 현재 등 네 가지 첫사랑이 컬렉션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전권 5만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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