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가 84만 1000명 늘었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되고 새로 추가된 일자리 중 노인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7개월만에 다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앞으로의 고용 상황을 전망하기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만 1000명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15~64세 고용률 역시 69.1%로 1989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개월 만에 둔화했다. 지난 1~2월 100만 명이 넘는 취업자 수가 추가됐던 영향도 있다. 다만 경제 성장과 물가와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 등 고용 하방요인이 분명히 존재해 앞으로도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역시 “4분기 직접일자리 사업종료 등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경제위기 때도 경제회복과정에서 고용이 증가하지만 그로부터 3년 후 증가폭이 둔화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비중도 50%대를 기록했다. 6월 새로 추가된 일자리에서 60세 이상 노인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1%로 지난해 11월(59.8%) 이후 다시 50%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전 연령층 중 가장 큰 폭을 증가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고(5월 19만 6000명→6월 10만 4000명), 30대, 40대 취업자 수가 각각 1만 8000명,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통계청은 “일상회복 본격화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여 고용 증가세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앞으로의 고용 상황을 전망하기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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