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진단키드 관련 기업들과 백신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진단키트 개발회사인 휴마시스(205470)는 전날보다 4.49% 오른 2만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랩지노믹스(084650)(19.24%), 바디텍메드(206640)(3.85%) 등 진단키트도 상승세다.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전날보다 2.37% 오른 15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진단키트와 백신 수요가 증가해 이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만 8734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기준 이틀 연속 3만명을 넘겼으며, 전날 집계치(3만 5805명)보다 2929명 늘었다. 1주일 전인 5일 동시간대 집계치(1만 8606명)보다는 약 2.1배인 2만 128명 급증했다. 2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동시간대(9845명)와 비교하면 약 3.9배 늘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추가 접종(부스터샷)했을 때 오미크론(BA.1)에 대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건강한 성인 81명에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7개월이 지나 스카이코비원을 추가로 접종하는 방식으로 임상 1/2상 시험의 연장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의 양이 2회 접종 직후에 비해 25배,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에 비해 72배 높았다.
방역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지켜야 하는 7일간 격리 의무는 유지된다.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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