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13일 오전 10시 4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7포인트(0.84%) 오른 2337.1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69포인트(0.29%) 오른 2324.45에 출발한 뒤 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246억 원, 1193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395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가는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 오전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 포인트 인상했다. 우리나라가 기준금리가 한번에 ‘빅스텝’을 밟은 것은 처음이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인상폭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은 축소됐다.
다만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6월 CPI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앞서 5월 CPI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의 폭락장세가 시작된 만큼 6월 CPI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것이다. 전날 밤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6월 CPI 경계심리 등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 중이다. 현대차(005380)(2.79%), 기아(000270)(1.78%)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며 삼성전자(005930)(0.52%), SK하이닉스(000660)(1.93%) 등 반도체 종목 역시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는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7.97포인트(1.06%) 오른 758.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56포인트(0.07%) 오른 751.34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39억 원, 기관은 55억 원을 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46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51포인트(0.62%) 하락한 3만 981.3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5.64포인트(0.92%) 떨어진 3818.79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87포인트(0.95%) 급락해 1만 1264.7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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