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빅이슈 앞두고 숨죽인 코스피…거래대금 6조 밑으로

한은 빅스텝 뚫고 0.4% 올랐지만

미국發 악재 우려 투자자 관망세

거래대금 5.9조로 올들어 최저치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후 국내 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전례 없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비교적 잘 소화하고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향후 명확한 금리 인상 경로를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에 안도했다. 다만 더 큰 변수인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 시장은 하루 거래 대금이 6조 원을 밑돌며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2.40포인트(1.65%) 오른 763.18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567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인들은 각각 2563억 원, 1015억 원을 내다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005380)(2.51%), 기아(000270)(1.40%), 현대모비스(012330)(2.94%), 현대위아(011210)(7.73%), 만도(204320)(3.22%) 등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신공장 건설 및 2분기 호실적 전망과 계열사 부품 기업들의 낙수 효과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네이버(NAVER(035420)·1.71%)와 카카오(035720)(2.28%)도 올랐다. 대한항공(003490)(4.65%), 아시아나항공(020560)(2.13%), 제주항공(089590)(6.62%), 진에어(272450)(6.06%) 등 항공주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일제히 치솟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첫 빅스텝과 이 총재의 향후 금리 인상 폭 공개가 증시에 작용하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 총재가 이전 한은 총재들과 다르게 향후 금리 인상 폭을 밝힌 점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오늘(13일)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 결과와 내용은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으나 선반영 인식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심리 유입에 증시는 강세”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숨을 죽이는 분위기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전년 대비 8.8% 증가해 5월(8.6%)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거래 대금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 대금은 5조 9166억 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로 집계됐다. 1년 전(13조 4944억 원)보다 56.16% 줄었다. 2020년 2월17일(5조 6392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원자재와 식품 가격 등이 최근 전반적으로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서비스 물가나 주거 비용 등의 항목에서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형성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인플레이션이 향후에도 빠르게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개연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순방에도 시선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7일(현지 시간) 순방을 통해 산유국의 생산량을 크게 늘려 국제 원유 시장의 빠듯한 수급 상황을 개선해 유가도 진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