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SUV ‘콘셉트 EV9’이 공개됐다. 콘셉트 EV9은 내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콘셉트 EV9을 처음 선보였다. 콘셉트 EV9은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형 SUV 모하비보다 긴 5010㎜에 이르는 전장을 갖췄다.
콘셉트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가운데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특히 ‘물’의 요소에 기초한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으로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평온한 느낌을 선사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EV9은 패밀리카로서 굉장히 실용적이고 운전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삼았다”며 “SUV다운 본연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뿐 아니라 기존에 보지 못하던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이라 설명했다.
EV9은 내년 4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는 SK온 제품을 사용한다.
/부산=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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