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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시황] 美CPI 충격에도 코스피 2330선 방어

코스피 지수 장중 상승 전환…코스닥 760대 기록 중

美CPI 지표 영향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6월 CPI 공개 이후 미 증시에서 낙폭 대부분 만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

美 연준 긴축 기조 한동안 이어져 국내 증시 변동성 불가피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코스닥지수는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충격 여파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4포인트(0.30%) 오른 2335.5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0포인트(0.52%) 내린 2316.41에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나오면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1월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다. 이로 인해 간밤 나스닥지수가 2% 이상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밀린 1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6월 CPI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공개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5월에 이미 경험한 충격 경험치가 있는 만큼 같은 이슈에 대한 충격도 제한적이었다 본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부터 휘발유, 곡물값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난 만큼 물가가 7월에 피크아웃 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7월 실적시즌을 맞아 물가보다 기업의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도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도는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침체 우려 확산으로 경기 데이터들이 위축되고 유가도 수요 둔화를 반영해 꺾이기 시작한 만큼 7월 CPI에서 피크아웃을 기대해볼 만하다"면서도 "다만 7월 FOMC까지는 100bp 인상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8억 원, 246억 원 원 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003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005930)(-0.52%),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현대차(005380)(-0.82%), NAVER(035420)(-1.26%) 등은 하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96%), 삼성SDI(006400)(3.22%), LG화학(051910)(2.51%), 카카오(035720)(0.83%) 등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4포인트(0.45%) 오른 766.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4억 원, 314억 원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104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3.02% 내린 7만600원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27% 떨어진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028300)(-3.85%), 에코프로비엠(247540)(-4.00%) 등도 하락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1.47%), 카카오게임즈(293490)(1.39%), 펄어비스(263750)(0.77%), 알테오젠(196170)(1.41%), 스튜디오드래곤(253450)(3.39%) 등은 주가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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