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TSMC의 호실적에 반도체 관련주 투심이 살아나며 나스닥 지수가 장중 낙폭을 되돌리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중 발표될 중국 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8포인트(0.46%) 내린 3만630.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53포인트(0.30%) 떨어진 3,790.25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3.60포인트(0.032%) 오르며 1만1,251.19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4일) 6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치(10.7%)와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일 장중 발표된 대만의 TSMC(+2.93%)의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발표에 반도체 투심이 살아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2% 상승 마감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고 밝혔는데, 순이익과 영업수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에 미달하며 급락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중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로 2%대 하락하던 흐름에서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며 “전일 장중 발표된 대만의 TSMC의 2분기 견고한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한국 시각 11시에 발표되는 중국의 GDP 성장률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이며, 중국 정부의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정책 의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하며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되나 중국 경제지표 발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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