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탄자니아 철도차량 수출 프로젝트에 나선 현대로템에 1억 5000만 달러(약 1980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무보는 17일 현대로템의 탄자니아 철도차량 수출 프로젝트에 총사업비의 42.5%에 해당하는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 사업’ 중 다르에스살람~마쿠투포라를 연결하는 총연장 546㎞의 1·2구간에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을 공급한다.
탄자니아 정부가 무보의 장기수출보험 증권을 담보로 프로젝트 자금을 대출받아 14년간 상환하는 구조다. 우리 기업은 수출 대금을 안전하게 받고 탄자니아 정부는 장기금융을 통해 국가 인프라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무보는 이번 금융 지원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대금 미회수 리스크가 커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던 탄자니아에서 우리 기업이 걱정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 철도차량 시장 초기 선점에 성공한 현대로템은 향후 이어질 총연장 676㎞ 구간 철도차량 추가 발주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철도차량 완제품 생산에 100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부품이 필요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수출 활력을 제고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을 돕는 금융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더 넓은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a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