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 특판 채권이 판매 27분 만에 매진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300억 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 채권 3종이 27분 만에 완판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판매된 채권은 ‘KB금융지주’(KB금융지주44-3), ‘우리은행’(우리은행24-07-이표03-갑-31), ‘농협은행’(농업금융채권(은행)2020-06이3Y-B) 총 3종으로 모두 선순위 채권이다. 이날 채권 거래량은 평소 채권 매매량 대비 30배에 달했다. 트래픽 기준으로도 전체 금융상품 메뉴 중 채권 매매 트래픽이 82%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 평균 채권 매매 트래픽은 16% 수준이다.
모바일 앱만 붐볐던 게 아니다. 지점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 문의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특판물량이 조기마감되는 바람에 뒤늦게 접속한 고객들이 물량을 추가 공급해달라며 PB와 고객센터에 항의 장면이 연출됐다고 한다.
이날 삼성증권은 세전 연 4%의 선순위 채권을 판매했다. 안전성과 금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품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선순위’ 채권은 이름 그대로 다른 채권에 비해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안정성이 높은 대신 후순위, 후후순위 채권 대비 발행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후후순위인 신종자본증권의 수익률 수준인 세전 연 4%대로 선순위 채권을 제시하면서 차별화된 상품 공급력을 선보였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채권 투자 고객 저변을 넓히고자 진행한 행사에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내주셨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마감된 것을 넘어 추가 물량을 요구하는 모습에 고금리 시대의 투자 치트키로 떠오른 채권 투자 열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7월 15일까지 3조 1000억 원의 채권이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말 대비 82%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직접 채권을 매수한 고객들의 6월 가입규모는 지난해 월평균의 6배가 넘는 600억 원을 기록했다.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하고, 다양한 만기의 상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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