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 입성이 예상되는 기업(리츠 제외)으로 이목을 끈 수산인더스트리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30 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부진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3만 5000~4만 3100원) 하단인 3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수산인더스트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0억 2500만 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0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339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0.37 대 1을 나타냈다. 응찰 기관 사이에선 공모가에 대한 판단이 엇갈렸던 것으로 보인다. 응찰 기관 중 49.85%(169곳)가 희망가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하긴 했지만, 하단 이하의 공모가를 써낸 기관도 38.64%(131곳)에 달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화력·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설비에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2941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1% 늘어난 513억 원을 기록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다음 달 1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코스피에 입성하는 첫 일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IPO를 계기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비롯해 국내외 발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달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과 인수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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