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비트코인의 포레스트 검프’라고 평가한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업계의 시스템에 대해 비판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크립토 서밋’에 참석한 노보그라츠 CEO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가 ‘전면적인 신용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업계 시스템 내 레버리지 규모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암호화폐 전문 기관들의 대차대조표에 나타날 손실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촉발시켰다”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며 본격적인 신용위기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파산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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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그라츠 CEO는 규제기관이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않고 암호화폐 전문 기관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를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 업계에 더 많은 투명성과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강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5년 안에 결국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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