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카이코비원 매출이 가시화하고, 기대치가 반영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28% 상향한 16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3만 2500원이다. 주가 상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가시화된 매출에 따라 벨류에이션이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와 비교해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한 1331억 원, 영업이익은 14.7% 줄어든 564억 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노바백스로부터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특히 노바백스향 CMO 매출은 하반기에도 점차 증가하며 스카이코비원과 함께 2022년 주된 매출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노바백스 CMO 물량은 차질없이 출하 중이며 관련 매출은 1164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1분기에 출하 지연된 CMO 물량이 2분기 매출로 인식되면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동종 부스터샷 임상에서 스카이코비원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25배 높다는 결과로 SK바이오센서는 다시 수혜주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 2600억 원 수준인 스카이코비원 매출은 2023년 732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위 연구원은 "2023년부터의 스카이코비원 매출 추정치는 이종 부스터샷 승인(3분기 전망), 영국 및 유럽 품목허가 승인, 세계보건기구(WHO) 품질인증(PQ) 획득을 전제로 732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스카이코비원과 유사한 임상 디자인과 환자 수로 지난 6월 23일 유럽 품목허가 받은 발네바사의 사례를 참고하면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신청 7개월 후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승인을 위해 영국에는 지난 3월 품목허가 신청해 오는 11월 승인될 전망이며, 유럽 품목 허가는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은 9510억 원, 영업이익 4420억 원으로 추정했고, 2023년은 매출액 1조 2820억 원, 영업이익 6290억 원으로 예측했다. 위 연구원은 "2023년 스카이코비원 수출 전망은 유럽 품목허가, WHO 품질인증 획득을 가정으로 관련 이벤트와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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