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뉴욕 증시의 온기를 받아 장초반 2400선을 돌파해 상승 중이다.
20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37.06포인트(1.56%) 오른 2408.0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1.49%) 높은 2406.29로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장중 2400선 탈환은 지난달 28일(장중 고가 2422.10)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이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급 폭으로 반등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만 182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84포인트(2.76%) 상승한 3936.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10포인트(3.11%) 상승한 1만 1713.15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9%가 이날 오전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주식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반등을 예상했다. 유럽발 훈풍도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예정대로 유지보수를 마치고 21일 재개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가스관은 11일 이후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유럽이 에너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재개, 유럽중앙은행(ECB)의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 유로화 강세 등 유럽발 호재 속 2분기 양호한 실적시즌 전망 부각 등이 위험선호심리를 개선시키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97포인트(1.66%) 오른 795.3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10.61포인트(1.36%) 오른 792.9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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