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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하는 부산시…IBM과 손 맞잡아

최근 미국 IBM·한국 IBM와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키로

퀀텀 콤플렉스도 조성…하인즈·KQC와 투자협약

박형준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으로 혁신 퀀텀 점프 기대"

박형준 부산시장이 22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부산에 양자컴퓨팅 생태계가 조성된다. 양자컴퓨팅은 4차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양자 기술의 하나로, 기존의 슈퍼컴퓨터가 무려 1만 년 동안 계산해야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를 단 3분여 만에 풀어낼 수 있는 연산 능력을 가진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하나로, 양자 컴퓨터를 상업적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산업과 개발자들에게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제공할 양자컴퓨팅 생태계가 부산에 구상되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10일 양자컴퓨터 기술개발의 선두주자인 글로벌 ICT기업인 미국 IBM·한국 IBM과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 양해각서에 대한 부산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양해각서에 따라 IBM은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력 제공과 연구 협업, 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산시는 IBM의 퀀텀 네트워크 허브를 적극 활용해 양자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수석연구원 겸 부사장은 “양해각서를 통해 부산시와 IBM은 산업 연구에서 학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역 산업을 가속화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양자컴퓨터(퀀텀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의 특성(얽힘, 중첩 등)을 활용한 차세대 혁신 기술로서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의약품 개발, 차세대 배터리 설계, 부식 분석, 자동차 구조 분석,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유형의 비지니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략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셈이다.

업계에서 가장 대단위의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는 IBM은 매일 IBM 퀀텀 시스템에서 수십억 회의 회로를 구동하는 40만 명 이상의 매우 적극적인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배터리 화학, 해상 운송, OLED 재료 설계, 머신러닝 등에서 응용 사례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1800편 이상의 연구보고서를 출판한 바 있다.



부산시는 IBM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지역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등에 제공함으로써 이같은 IBM과의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목표는 지역 내 상업용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공 투자 사이클을 촉진하는 데 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부산이 강점을 가진 항만, 물류, 금융, 제조 등의 산업 생태계 핵심 사업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기술과 관련된 R&D, 기업 및 인력 인큐베이팅, 기업 입주 및 컨퍼런스 공간 등이 집적화된 ‘퀀텀 콤플렉스’를 조성해 기업과 연구소, 투자자를 대거 유치할 것”이라고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퀀텀 콤플렉스 조성과 관련해 개발 투자사인 하인즈 그리고 KQC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간방식으로 추진될 퀀텀 콤플렉스는 부산의 미래 산업생태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앵커 시설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현재 도심 내 장기간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시유지 등을 사업대상지로 물색하고 있다.

내달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서는 IBM의 퀀텀 네크워크를 활용한 ‘IBM 퀀텀 KQC 허브 부산’이 개관한다. 이 곳에서는 IBM 퀀텀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엑서스 뿐 아니라 퀀텀컴퓨팅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스타트업 컨설팅 및 리서치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박 시장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계 유수 학계 전문가 등을 초청해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부산의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발굴에 머리를 맞대겠다”며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부산을 기술 초격차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도 양자컴퓨팅을 ‘10대 국가 전략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2026년까지 50큐비트(qubit·양자 컴퓨터 또는 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급 양자컴퓨터 개발 및 상용화와 2030년까지 양자 핵심인력 1000명 육성 등 양자컴퓨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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