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진단 키트 업체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진정세를 보였다.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3주 간 지속되면서 진단 키트 회사 주가는 상승세를 구가했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라 피포감이 누적된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5일 2만 1550원에 거래를 마쳤던 휴마시스(205470) 주가는 한 주가 지난 22일 0.23% 오른 2만 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씨젠(096530) 주가는 4만 6400원에서 4만 2450원으로 8.51% 내렸다. 수젠텍(253840) 주가는 22일 1만 61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주(1만 8050원) 대비 10.80% 하락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진단 키트 업체는 이달 더블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급등했다. 이달 1일 휴마시스 주가가 1만 5900원, 씨젠 주가가 3만 3900원, 수젠텍 주가가 1만 200원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2일까지 각각 35.85%, 25.22%, 57.84% 수직상승했다.
이달 시작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은 이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는 일요일 기준 14주 만에, 위중증 환자는 51일 만에 각각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 5433명 늘어 누적 1921만 1613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4만 326명)의 1.62배, 2주일 전인 9일(2만 266명)의 3.2배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17일(9만 2970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다.
이달 초부터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 수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46명으로 전날(140명)보다 6명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17일(71명)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또 6월 3일(160명) 이후 51일 만에 최다치다. 사망자는 직전일보다 12명 적은 18명이다.
진단 키트 회사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지 조정 국면으로 들어설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단 키트 업체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했다”며 “한 동안 조정은 불가피할 것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 상황을 감안할 때 공급이 달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도 악재라면 악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변이가 계속 출몰하고 있는 코로나19는 결국 종식되지 않고 인류와 함께 가지 않겠느냐”며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진단 키트 역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진단 키트 회사가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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