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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풀리고 주식 선물 거래시작… LG엔솔 '격동의 한주'

오버행 우려탓 변동성 커지지만

중장기 공매도 압력줄어 긍정적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폭풍 같은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25일 주식 선물시장에 상장하는 데다 이틀 뒤에는 2억 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높아지는 중이다. 증권가는 큰 이벤트를 연달아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등 수급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3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8500원(2.18%) 하락한 주가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천보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리비안 호재에 소폭 상승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27일 2억 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생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주가 하락의 배경이며 주 초반까지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분 1억 9150만 주에 더해 일부 기관투자가의 6개월 확약 물량 996만 여주의 보호예수가 27일 해제된다. LG화학이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은 아직 매우 낮지만 기업공개(IPO)시 주식을 받은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적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30만 원 대비 20% 이상 수익이 난 상황이라 6개월 확약을 걸었던 많은 기관투자가들의 차익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버행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선물 상장은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단기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워데이션이란 선물가격이 미래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가격 역전현상이다. 주식 선물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에 선물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면 현물 주가까지 끌어 내릴 수 있는 셈이다. 전균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선물 매도 압력이 불균형적으로 많아지는 과정에서 차익거래가 증가하면서 현물의 매도압력 역시 일시적으로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수급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되면 지수 편입비중이 확대되며 패시브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는 등 주가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20~30%대의 거래 비중을 유지하던 공매도 수요가 선물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 연구원은 “주식선물이 부재한 종목은 상대적으로 대차거래 규모가 크고 거래비용이 높았지만, 주식선물이 도입되면서 대차거래 수급 일부를 주식선물로 전환할 수 있어 대차비용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9%인 유동비율이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최대 15%까지 상승할 경우 패시브 자금은 이론상 2500억 원이 유입될 수 있다”며 “다음 주 수급 불안정을 근거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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