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가치있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의림·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유한양행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유한양행이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269억 원의 R&D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투자에 걸맞게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다”며 “레이저티닙과 관련해 최근 세계폐암학회(WCLC 2022)의 초록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50%(20명 중 10명)의 부분반응(PR)이 나타났으며 20명의 환자 중 14명은 타그리소 처방 이력이 있는 환자군"이라며 "경쟁약물 투약 후 병변이 진행된 환자들에 대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투여 전략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의림·정송훈 애널리스트는 “단독투여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낸 결과도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이전에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 임상에서 ORR 69.8%, CR 14.0%(24명중 6명), mDoR 23.5개월, mPFS 24.9개
월로 우수한 효력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한양행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한 4691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7% 감소한 141억 원으로 컨센서스인 166억 원 대비 약 15%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속된 R&D 투자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광고비 증가로 1284억원(+9.1%)의 판관비가 지출될 것”이라며 “기술료 수익은 69% 감소한 51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하지만 사업부 전반의 고른 성장세에 주목한다. 약품사업은 별도기준 323억원(+7.6%), 특목사업은 219억 원(28.7%)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8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실적은 부진하지만 레이저티닙의 긍정적 효력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고 꾸준한 오픈이노베이션이 진행되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추가 파이프라인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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