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공식 취임한 지 2주 만에 금융 당국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안살림을 책임지는 수석부원장으로는 이명순(사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돼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금융위는 25일 제3차 임시회의에서 금감원장 제청에 따라 이 신임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신임 부원장 3명을 임명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이 수석부원장은 1968년 경남 의령 태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의사국제과장,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소비자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1월부터는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보와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보를 부원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 신임 부원장은 은행·중소서민금융 부문을, 함 신임 부원장은 자본시장·회계 부문을 맡게 된다. 이들 세 사람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금감원 부원장급 4명 중 김은경 소비자보호처장을 제외한 3명이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이 수석부원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증선위원 등 1급 후속 인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