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011210)가 올해 2분기 5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7.6%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1조 9718억 원으로 전년 보다 0.4%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97억 원으로 420.8% 급등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차량부품의 2분기 매출은 1조 7730억 원, 영업이익은 51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6%, 13.2% 줄었다. 기계부문 매출은 1988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다소 줄어든 건 원자재 공급난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러시아 법인의 가동 중단이 이어진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상품인 4륜구동(4WD) 시스템의 판매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였고 고환율로 외환손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
기계부문은 제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범용기와 공장자동화(FA) 기기 모두에서 판매 물량이 늘어났다. 여기에 범용기의 ‘제값받기’를 시행하고 장기 재고를 소진하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에 주력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계부문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위아는 3분기에도 실적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SUV 판매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4륜구동 시스템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원자재 공급난의 점진적 해소로 차량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기계부문 또한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범용기와 FA 모두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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