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소프트웨어 인적 자원개발센터(이하 HRD센터)를 통해 IT 전문가라는 꿈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HRD센터 수료생이라는 자부심으로 캄보디아 IT 산업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지난 21일 캄보디아 프놈펜호텔에서 열린 HRD센터 10기 수료식에서 졸업생 대표는 “캄보디아의 IT 발전을 위해 HRD센터가 지속 운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전문 기업 웹케시(053580)그룹은 HRD센터 10기 졸업생 53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HRD센터는 2013년 웹케시그룹이 설립한 캄보디아 IT 인력 양성 기관이다. 매년 캄보디아 주요 10개 명문 대학에서 IT 전공생 중 상위 3%를 모집해 프로그래밍을 무상 교육한다.
9개월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은 캄보디아 ‘최고 인재’로 평가 받는다. 지난 10년 간 HRD센터는 총 5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80% 이상은 캄보디아 IT 산업에 투신했다. 7%는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밟고 있다.
HRD센터는 2014년 캄보디아 대사직을 마치고 정년 퇴임한 김한수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김 센터장은 “캄보디아 대졸 초임은 월 250달러 선이지만 HRD센터 졸업생들은 350~600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의 지난해 1인당 GDP는 1400달러다. HRD센터가 현지 인재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수 수료생들은 웹케시 캄보디아 지사인 ‘코사인(KOSIGN)’에 취업해 웹케시 모바일 앱을 담당한다. 사회공헌과 글로벌 인재 양성, 인력 수급과 아웃소싱까지 연계된 것이다. 김 센터장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업”이라며 “중장기적으로 IT업계 인재 공급선과 협력파트너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훌륭한 성과를 보이자 현지에서 HRD센터의 가치는 대학 그 이상이 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에게 공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석 회장은 “10년 전 IT 불모지였던 캄보디아에 설립한 HRD센터를 거쳐간 인재들이 캄보디아 IT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며 “향후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한국의 IT를 전파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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