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팔도감'을 운영하는 라포테이블이 벤처투자 시장에서 35억 원 규모 성장자금을 확보했다. 라포테이블은 4050세대 전문 모바일 패션앱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의 자회사다. 라포테이블은 투자금을 활용해 대대적인 서비스 확장과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팔도감은 소프트뱅크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팔도감은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약 세 달 만에 국내 유수의 VC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퀸잇에 팔도감에도 투자를 단행하며 회사 경영진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팔도감은 퀸잇를 이끈 핵심 인력들이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퀸잇의 경쟁력인 상품기획력과 사용자환경(UI)을 팔도감에도 이식해 4050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팔도의 맛 도감'이라는 뜻을 가진 팔도감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플랫폼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농축수산물 직거래 시장의 혁신을 꾀할 목적으로 출범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농축수산물 시장은 연 35%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이른다. 코로나 이후 4인 이상 가구에서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팔도감의 이용자 중 80%는 식재료의 맛과 품질에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4050세대다. 팔도감은 소비자 특성에 맞춰 자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을 엄선하고 직관적인 화면과 단순한 가입·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정희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팔도감은 퀸잇의 X세대(1970년대생)에 특화된 방정식을 그대로 적용해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회사 라포랩스와 시너지를 통해 X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모바일 커머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호 라포테이블 대표는 “산지직송 플랫폼 팔도감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바라던 서비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과 인재 채용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