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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침체 온다, 내년 3월 이후 연준 금리 내릴 것"

CNBC,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30명 대상 설문조사

65%가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 초래"

금리 전망 평균 '3월 3.8% 이후 내년 3.1%까지 하락'

'지금 주가 고평가냐' 질문에는 그렇다 vs 아니다 팽팽

AP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6일(현지 시간)나왔다. 1년 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절반을 넘었다.

미 경제방송 CNBC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물가를 2% 대로 맞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소프트랜딩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특히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은 55%로 집계돼 지난 5월 조사 당시 보다 20%포인트 늘었다.

12개월 내 경기 침체를 전망한 응답자 중 상당수는 당장 1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강도는 강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글로벌 정책 연구부문장은 “소프트랜딩으로 가는 길이 존재하긴 하지만 너무 좁고 보이지 않아서 찾기 힘든 길”이라며 “몇몇 지표는 이미 미국 경제가 침체에 있거나 적어도 가까이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7월 FOMC의 금리 인상 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한 명(1%포인트 인상)을 제외한 전원이 0.75%포인트를 예상했다. 시장 전반의 전망치와 같다. 또 응답자들의 금리 인상 전망 평균을 낼 경우 2023년 3월에 기준금리가 3.8%로 정점에 달한 후 2023년 말에는 3.1%, 2024년에 2.9%로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FOMC 위원들이 올 연말 께 기준금리를 3.5% 안팎으로 올린 후 내년에는 더 오르게 될 것으로 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이 그만큼 인플레이션 보다 경기 침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총생산(GDP) 등 각종 주요 지표에 대한 응답자들의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올해 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1월 조사에서는 4.7%였지만 이번 조사에는 0.7%에 그쳤다. 현재 3.6%인 실업률은 내년까지 0.8% 포인트 더 오른다고 봤다.

픽텟 웰스매니지먼트의 토마스 코스터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늘어나는 경기 침체 우려에 더 신경 쓰기 시작할 것이고, 9월부터는 금리 인상 폭을 늦출 것”이라며 “실업률이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고 이는 큰 위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12월을 지나서 까지 계속 금리를 크게 인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가 적정하거나 더 낮은 수준인 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대답과 ‘고평가됐다’는 답이 각각 48%로 같았다. S&P 500 지수에 대한 전망 평균은 올해 2989포인트, 내년이 4335포인트였다. 이날 S&P 500지수는 1.15% 하락한 3921.0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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